[영화] The Hunger Games 헝거 게임 기타 내가 사랑한 볼거리들


지난해 헝거게임 3부작 꽤 재밌게 읽고나서 리뷰했었으니, 영화도 간단하게 평을 올리는게 당연하겠죠?

(뭐가 당연한건지, 두번째 책까지만 리뷰글 쓰고 마지막 권은 시망이라는 이유로 아예 생략하고 넘어간 거는 생각도 안함? )

근데 진짜 책은 1권만(!) 재밌어요. 2권부터는 급하게 빨리 쓴 티가 나고, 내리막길로 가며, 3권은 뭐.... 그냥 결말이 어떻게 나는지 알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읽었을 뿐임다.  2, 3권중에 그나마 어느게 더 낫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 주변에 제 친구들은 3권이 더 낫다고도 함- 1권이 젤(!) 읽을만하다는데는 논란의 여지가 절대 없으니, 혹시 영화보고 책 읽으실 분은 참고하시길.  

줄거리는 생략하고, 연기와 기타 사항 위주로 평가하겠음. 

별점 ***  (5개중)

1. 캐스트: 전반적으로 다들 연기 나쁘지 않았음. (사실 연기할게 뭐 있었냐 하면... 주연배우 제니퍼 로렌스 이외에는 그닥 연기의 여지가 없기도 했음)

주인공 캣니스 역할을 한 제니퍼 로렌스는 처음 봤는데 Winter's Bone 에서 호평을 받고 신인배우로 노미네이트도 된 만큼,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음. 갈색머리에 사냥과 수렵을 잘하고 감정표현을 자제하는 소녀의 이미지에도 잘 들어맞는듯... 

다만 ....

남주인공 피타 역할의 조시 허친슨 (165) 보다 키가 커서(170), 둘이 나란히 서있는 샷이 별로 없었다는 정도. 
피타가 책 설정상 온순하지만 건장하고 힘도 센 걸로 나오는데, 제니퍼 옆에 있으니 너무 왜소해 보여 -_-

밑에는 다른 남주 게일역할을 맡은 리암 헴스워스와 함께한 3인방 사진이니 참고하시길 .  


덤으로 
캣니스의 메이크오버 디자이너 시나 역할에 가수 레니 크라비츠가 나와서 깨알같은 패션 센스를 보여주심. 
황금색 아이쉐도우가 꽤나 잘 어울렸음!


2. 영화 흥행과 십대들과 영화보기 
  
지난주 금요일날 개봉했는데 요사이 대작 영화들이 별로 없어서 + 원작의 인기를 반영한 것인지 주말 흥행수익 1위는 물론  역대 개봉작을 통틀어서도 다크 나이트, 해리포터 시리즈 (마지막거)를 이어 당당히 3위를 기록했음. 

배급사의 집계에 따르면 관객들의 49퍼센트가 25세 미만이라고.   
이런 사실을 감안하지 않은 채, 개봉일에 영화를 보러가기로 한 나와 친구들 (전부 30세 한참이상 --::).....

트와일라잇 마지막편인지 예고편 보여줄 때 엄청난 데시벨로 소리지르는 소녀떼 및 그닥 슬프지 않은 장면에서 대성통곡하는 10대들의 사운드를 영화와 함께 즐겨야 했음. 

어떤 면에서는 낙엽만 굴러가도 웃고, 작은 일에도 감성돋는 10대시절을 회상하게 되기도 했음. (물론 전 그런적 없습니다! 소시적이나 지금이나 타고난 감성 결핍의 소유자임, 절 울리는 영화나 책은 거...의 없어요) 


3. 특수효과 

허접한 부분과 조잡함이 눈에 띄긴 하지만, 영화 몰입을 막을 정도는 아니었음.  

헝거 게임이 벌어지는 전투장인 아레나의 컨셉은 꽤 좋았음. 컴퓨터 화면에서 불이나 괴물등을 생성해서 특정 지역에 매칭하면 바로 실시간으로 나타나는 장면을 영리하게 잘 표현했다고 봄.  
 
사실 대작영화로 계획한 게 아니라서, 예산도 상대적으로 적었고 영화판권도 책이 인기끌기 전 운좋게 싸게 샀다고 하는데 이미 대박을 친 1편에 이어 2,3,4 (트와일라이트 처럼 마지막편을 3,4로 끊어서 만들 예정) 편도 개봉 확정이니 다음 편부터는 특수효과에 신경썼으면 함.  

4. 책 vs. 영화

영화만 본 분들은 영화 내내 조마조마, 선덕선덕, 가슴이 벌렁벌렁하는 스릴감에 시달리셨다고 하던데, 영화가 괜찮았다고 생각하셨다면, 책은 그거보다 두배 이상 나아요. 영화에서 제대로 설명되지 않은 부분- 왜 헝거게임인가, 아레나는 어떤 곳인지, 수도와 디스트릭트는 어떤 관계인가, 디스트릭트마다 특색은 무엇인지 - 에 대해서도 좀더 포괄적인 이해를 하실 수 있을 것임. 







덧글

  • 2012/03/27 20:49 #

    저 이비님 예전 포스팅 보고 읽으려고 했는데 도서관 갈 때마다 대출중!
    이제 영화까지 개봉하니 올해 안에 읽긴 틀렸군요 ㅠㅠ
  • 이비 2012/03/29 03:21 #

    넵, 대출해서 보기에 딱 좋은 책이죠 (--:: 써놓고 보니 칭찬이 아니긴 한데, 1권은 괜찮아요... 막 수습중) ㅎㅎ
    끈기로 기다리세요~
  • sf_girl 2012/04/09 11:13 #

    저희 회사에 헝거게임 열풍이 불어서, 책도 막 서로 빌려주고 영화 개봉 전 프리미어도 가고 그런 직원 속출... 다들 30대고 아니 어떻게 이게 영 어덜트 소설이야! 하고 흥분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 이비 2012/04/13 06:38 #

    ㅎㅎ 열풍은 열풍인가봐요. 같이 일하는 직장동료의 고등학생 딸내미가 영화를 수번째 관람중이라 힘들어 죽겠다고 불평하시더라구요. (왜? 아버지가 영화관에 데려가고 데려오고, 딸내미 친구들 라이드해주고 해야되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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