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Crazy Stupid Love 기타 내가 사랑한 볼거리들

친구네 집에서 모여서, 아무 생각없이 다들 안 본 영화가 그거 뿐이라 (대여섯명 모이니 안본 영화 찾기가 매우 어려웠음)
보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꽤 재밌었음. 

별 ***.5   

물론 기대를 안 해서 괜찮게 느껴졌을 지도 모르나 일단 배우들 라인업이 훌륭해서 극본만 받춰주면 말아먹을 수가 없었겠다. 
이렇게 말하지만, 그놈의 극본이 안 받쳐줘서 말아먹는 영화가 얼마나 많은가!  로맨스영화는 사실 극본+ 배우 밖에 없지 않는가, 액션(흠 베드신도 액션으로 치려나?)으로 때울수도 없고 말이다. 


주연급인 이 네분들은 좋아하는 배우들인 뿐더러 연기도 되는 배우진. 

스티브 커렐 (미드 오피스 및 40살된 숫총각 등등 루저 코미디 연기의 일가를 이루셨지만, 나름 잘생긴것도 같고 호감가는 얼굴이다. 응?) : 첫사랑이자 첫여친인 줄리안 무어와 결혼해서 28년간 잘 살아왔는데 난데없이 마누라가 이혼하자고 해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중년남

줄리안 무어 (인디영화의 여왕, 자주 출연하시고, 우아한 분위기에 살짝 맛간 연기를 잘 하시는 멋지게 나이먹는 여배우의 표본, 갈색머리가 멋짐) : 남편에게 싫증이 났다기 보다는 뭔가 제2의 사춘기로 맘이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이혼하자고는 하는데, 남편이 이후 막 논다는 얘기에 좀 억울하기도 하고, 열받기도 하고... 이게 도대체 뭐지?

리안 고슬링 (Lars & the real girl 인가로 처음 봤는데, 첨의 소심남 루저 분위기에서 점점 멋진 여배우들과 연기를 하고 있어서 살짝 --: 호감이 떨어지고 있음, 네, 원래 루저남에 약합니다) : 매일 술집에서 여자 낚는데 실패한 적이 없는 플레이보이, 완전 뻔한 수법인데 안 넘어가는 여자가 없고, 물려받은 돈은 많아서 삶은 쉽기만 한데, 완전 주눅든 스티브를 술집에서 만나 여자 꼬시기 및 리모델링을 전수한다. 

엠마 스톤 (Easy A에서 처음 본 딱부러지는 스타일의 갈색머리 여배우, 처음에 Mean Girl에서 린지 로한이 망가지기 전의 풋풋하던 시절의 느낌과 우아함을 적절히 섞어 놓은 거 같음) : 모범생으로 자라 술집에서 남자가 수작을 걸어도 정석적으로 방어만 할 줄 아는 아가씨, 자기만 잘난 줄 아는 남친이 청혼할까 해서 기다렸으나 열받게 해서 생애 처음으로 원나잇을 해볼까 하는데...


 감칠맛 나는 대사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데다 웃기면서 살짝 진부하지만 감동적인 결말까지 제공하는 풀 패키지. 

 주연 이외에도 다른 쟁쟁한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하니 그거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할 듯... 



Catching Fire (Suzanne Collins) ***

1편 헝거 게임을 잇는 2편 캐칭 파이어, 

수잔 콜린스의 청소년대상 3부작의 두번째로, 첫권을 박진감있게 읽은 김에 - 중평이 다들 1권이 젤 나았다고 보는 듯 하다. 
스티븐 킹이 책 표지에 호평을 했던데, 한눈에 들어오는 묘사와 속도감있는 전개가 스티븐 킹 소설중에 비교적 최근에 읽었던"Cellular" 였나 그 책에 몰입해서 읽을때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2권도 몰아쳐서 읽었는데, 확실히 형만한 아우없다고 (응?) 몰입감도 떨어지고 구성이 좀 어수룩한 면도 보여서, 
전편의 별 3.5개에서 반개 깎았음. 이런 기세로 가면 다음권은 별 두개반으로 깎을 듯 (실제로 -_- 그렇게 되긴 했음) 

줄거리 
1권의 마지막에서 캣니스와 피타는 천신만고를 거쳐 원래 1명밖에 살아 남을 수 없는 헝거게임의 규칙까지 바꾸면서 두명다 승리자가 된다. 그래서 앞으로는 수십년전 이긴이후 종신연금(?) 생활자로 술독에 빠져 살고 있는 멘토 해이미치처럼 12구역에 돌아와 팔자를 고치나 싶었는데.... 

캣니스가 피타에게 끝까지 남은 둘이 서로를 죽고 죽이느니 우리 그냥 같이 죽자면서 치명적인 독성의 베리를 먹고 동반자살 시도를 한 것이 - 이때문에 막판에 두명다 살게 해주겠다고 선언하게되죠 - 수도의 지배자들에게는 눈엣가시이자 주요감시 대상으로 지정되는 계기가 됨. 게다가 일련의 사건들로 다른 구역들에서 크고작은 봉기들이 이어지면서, 수도의 대통령은 친히 캣니스를 방문해서 니가 제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식구들과 친구들을 살아남지 못하게 하겠다고 위협까지 해 주심. 

게다가 사냥동기이자 유일한 친구인 게일(물론 남자죠 -_-: 삼각관계 없는 여주인공은 여주인공이 아니란 말임다)은 피타와 캣니스의 헝거게임용 로맨스를 실제로 믿고 캣니스를 본척만척 하질 않나, 피타는 살기위해 좋아하는 척 했다니까 삐져서 말도 안하고, 안팎으로 캣니스의 삶은 고단하기만 한데.....  수도에서는 눈엣가시인 이들을 제거하고 반란도 잠재울 대형 볼거리로, 25년만에 헝거게임 스페셜판으로 그동안 살아남은 승리자들을 각 지역마다 두명씩 다시 불러들여 "어떤 승리자도 끝까지 살아남을 순 없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선언하심. 캣니스와 피타는 이 슈퍼게임에서 또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젠 3부작에 거쳐 계속 등장하는 심볼을 하나만 짚고 넘어가자. (누구맘대로?)

Mockingjay (모킹재이)
책에 등장하는 가상의 새로,앵무새 비슷한데, 사람목소리를 똑같이 흉내내는데다, 긴 대화나 노래도 듣고 하모니까지 넣어 합창이 가능한 앵무새계의 종결자 내지 엄친아 -_-:  원래 수도에서 반란진압용으로 유전자 조작을 거쳐 만들었던 새가, 버려진후 안 죽고 다른 새들과 교배해 끈질기게 살아남은 진화형. 그래서 수도에 대한 반항의 상징이 되기도 함. 

운도 지지리 없는 우리의 캣니스가 헝거게임에서 착용했던 브로치가 우연히도 - 주인공의 운명은 그런것 - 모킹재이였던 고로, 각 지역 봉기자들은 서로를 확인하는 신호로 모킹재이 모양의 빵이나 문양을 대거 쓰기 시작함.   


등장인물 (캣니스, 피타 이외 다른 주요인물)  
 
씨나 - 캣니스가 수도에서 만난 스타일리스트로 미디어출연및 인터뷰에서 적절한 의상및 스타일 선택으로 캣니스의 이미지 어필에 중요한 역할을 맡음.  인간적이고 생각도 있고, 캣니스를 위해 신경써준 인물로, 헝거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스폰서를 얻는데 큰 공을 세움. 다시 헝거게임 스페셜판으로 캣니스가 다시 사경으로 들어가게 되자, 반항의 의미로 모킹재이 의상을 만들어 주었다가 수도의 미움을 삼. 

게일 - 캣니스의 소꼽친구이자 사냥동무, 좋아하지만 제대로 이성으로 느끼는지 몰랐던 캣니스가 피타와 공식적 연인관계 비슷하게 나오자 질투에 불타오름 - 이런것이냐 -_-. 반수도적인 성향이 강해서 다른 지역의 봉기 소식을 듣고, 12구역의 봉기를 주모하려고 시도.  

  

기타감상
청소년대상 소설 아니랄까봐, 키스신도 몇번 나올까 말까 한데, 캣니스의 타고난(?) 어장관리 능력이랄까,  피타와 게일 사이에서 줄다리기 타는 능력이 워낙 탁월해서, 독자도 헷갈린다. 여주인공을 위기에서 보호하려는 남자들이 둘이나 되어 시시각각 떠나질 않으니 ,"이 기짐애는 어떻게 된게 혼자 제대로 하는게 하나도 없어!" 내지 남주들에게 "얘는 혼자서도 살아남을수 있으니까 너나 잘하세요" 라고 말해주고 싶은 충동을 여러번 느낌. 
 

The Hunger Games (by Suzanne Collins) ***.5 Fantasy


백만년만에 쓰는 책 리뷰.....  닷.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생략하고..

현재까지 나온 3부작중에 처음 책이 되겠음. 

1. 일각에서는 해리포터 - 트와일라이트 시리즈에 이어 대박영화가 될 소설 시리즈라고 하는 듯. 
내가 책을 입수하게 된 것도, 친구중 이 시리즈 팬이 있어서 책이 얼마나 재밌는지 설파하다가 반강제로 갖다 안겼기 때문.  

앞의 두 시리즈에 대한 충성심이 없어서, 이 책도 아무 생각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재밌었다. 
개인적으로 소설에 있어 세부묘사나 표현, 사고의 깊이 보다,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능력(스토리 텔링), 그리고 사건의 구성이 그 세계관과 아귀가 잘 들어맞는지 이 두 가지를 높이 평가하는데, 이 책은 두 가지에서 꽤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듯.  

영화는 내년 3월 개봉예정이라는데 제니퍼 로렌스(Winter's Bone에서 인상적인 역할을 했었지)가 여주인공 역할이라 기대해도 될 듯. 


2. 줄거리: 미래의 북미대륙은 수도 Capitol을 뺀 전 지역이 12구역으로 나뉘어져 이 구역의 주민들은 농업, 상업, 공업, 광업 등 각 할당된 산업에 종사하며, 고된 노동과 가난, 착취에 시달리고 있다.  수도는 반항하는 지역에는 처절한 응징으로 보답해 왔으며, 이를 잊지 말라는 의미에서 매년 12-18세사이의 소년,소녀 2명을 각 지역에서 무작위로 뽑아 전체 24명중 서로 죽고 죽여서 한 명의 승리자만이 남게 하는 헝거 게임을 실시한다. 주인공, 캣니스는 광산업을 주로하며, 가장 가난하고 무시받는 지역인 12구역 출신의 16살 소녀로 제비뽑기로 뽑힌 여동생을 대신해서 금년 헝거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3. 등장인물

캣니스  
광부였던 아버지가 폭발사고로 죽은후, 공식적으로 금지된 수렵과 사냥, 암시장 거래 등을 통해 어머니와 여동생의 생계를 꾸려온 씩씩한 소녀가장.  치명적인(?) 매력의 외모가 있음에도 본인은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있음. 아버지의 죽음 이후 자기 감정을 통제하고 표현하지 않는데 익숙하다. 먹고살기 위해 익힌 활쏘기와 칼던지기 등 서바이벌 스킬이 헝거게임에서도 통할까? 
   
피타 
12구역에서 나름 굶주리지 않는 중산층인 빵집 주인의 아들, 헝거게임 남자 참가자로 뽑혀 캣니스와 함께 서로 죽이고 죽는 경쟁을 해야 한다. 캣니스를 오랫동안 보아온듯 하고 어렸을때 호의를 베푼적도 있으며, 지켜주는 남주인공 역할 (인데 사실은 캣니스에게 보호를 받는 입장). 힘도 세고, 접근전 기술도 뛰어난데, 남을 공격해서라도 내가 살겠다는 의지는 좀 부족하고, 성격도 유하다. 
 
해이미치
12구역에서 유일하게 배출한 수십년전 헝거게임의 승리자. 캣니스와 피타를 헝거게임 시작전까지 훈련시키고 조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필승 비결이나 기술을 캣니스와 피타에게 전수하기는 커녕 매일매일 술에 취해 있다. 이래서야 각종 실전기술을 연마한데다, 잘 먹여서 성장발육도 좋은 다른 구역의 참가자들을 어찌 이길 수 있단 말인가. 


4. 감상

이렇게 2-3만 쓰니까 소설로 풀어서 쓴 RPG 필이 나는데, 꼭 그렇진 않아요. 
헝거게임을 만들어 전 제국적 구경거리로 삼고, 구역주민들의 반항을 싹부터 잘라 버리려는 수도의 압제,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수도에 대비되는 구역주민들의 곤궁한 생활, 헝거게임임의 자연환경및 기후, 이 모든것을 시청자의 재미를 위해 컨트롤하고 더 잔인한 장면을 유도하는 수도 (지배자들이겠죠 아마), 아무 생각없이 게임에 열광하는 수도민들... 이런 면들도 묘사가 잘 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소설 "파리대왕"과 "멋진 신세계"를 잘 섞은 듯한 느낌도 들었어요. 

기타 감상은 다음권을 읽은 후 계속 하도록 하지요. 


[영화] Fast Five **.5 기타 내가 사랑한 볼거리들

 (이미지는 웹사이트에서 바로 가져왔습니다)

1.
컨디션 난조로 주말에 하려던 일들을 제대로 못한김에 (자빠진김에 쉬어간다 뭐 이런거?) 영화보러 갔음. 
아무 생각없이 볼수 있는액션 가득한 영화, 아무데서나 하는 영화를 바랬더니 이게 나오더라는 말씀. 
사실 Fast & Furious 시리즈 하나도 안 봤는데, 뭐 줄거리 몰라도 되는게 이런 영화의 장점 아니겠냐 싶어 그냥 갔음. 



2. 
사실 짧게나마 영화감상을 쓰려고 찾아봤는데 감독이 Justin Lin 이라 어머, 놀람. 
"Better Luck Tomorrow" 라고 오렌지카운티 (부자동네)에 사는 아시아계 고등학생들의 적나라한 일상을 다룬 영화의 감독이었음.
이영화 꽤 괜찮게 봤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성적만 제대로 나오면 자식들이 뭘 하건 신경안쓰는 부모들이며 가벼운약부터 무거운것까지 섭렵하는 아이들.. 대충 사실적인 내용이라 많이들 수긍하면서 봤던듯. 
 


3.  
캐스트에 동양계 남자 한명  (Kang Sung 이라는 이름인데, 그동안 나온 영화중에서 내가 본건 Ninja Assassin 밖에 없더군, 거기서도 기억이 나진 않음)이 나오길래, 이렇게 한명 끼워주는거 보니 감독이 동양계 아냐, 그랬는데 역시나 맞았음. 
게다가 끝에 미녀와 함께 하는 해피엔딩까지 추가해줘서 더욱 기뻤음.  

사실, 동양계 남자가 멋진 아가씨를 차지하는 엔딩은 웬만한 헐리우드 영화에선 안 나오는거잖아요.  전 옛날옛적, Romeo Must Die (이것도 찾아보고 알았음, 2000년에 나온 이연걸 주연의 헐리우드 액션영화)에서 이렇게 멋진 남자가 나오는데, 백인 여자랑 섬띵은 커녕 키스신(인지 뽀뽀신인지)도 제대로 안 잡아주는데 무지 열받았었던 지라, 여기서 감격했어요. 
이후로 단련되어서 "Ninja"에서 비가 여자배우랑 제대로 감정잡는 신 하나도 없어도 (여기선 포옹신 하나정도 나왔던가?)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이 영화가 살짝 중2병적 처절한 미학을 바탕으로 비를 (정확히는 비의 몸을) 학대하는 구조라, 뭐 달콤 내지 열정적인 러브신은 기대가 불가능하긴 했죠.  

넵, 이분 얼굴이 제가 매우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더 기뻐했다고 자백하겠습니다. 사진들을 죽 보면 살빠진 송강호 같은 부분이 좀 있기도 해요, 근데 나 송강호씨 얼굴을 모에하진 않았는데...  이건 뭐냐? 


4. 아, 드디어 본론! 
영화 감상 포인트 (내지 안_포인트)  **.5 (별 다섯개중에서) 


* 완벽하게 들어맞는 줄거리나 논리적인 구성 이런걸 기대하심 안돼요.  
그냥, 액션을 액션으로 즐기시면 됨니다 --> 라면서도 머리에 떠오르는 의문들........
(나름 스포일러 일수도 있슴다.  물론 시간상 연결안되니 괜찮아요 ^^)





도대체!!!! 저 로프는 왜 안 끊어지는데?  
넌 바로 잡혀가도 시원치 않을 마당에 시장에 나가서 쏘다니는 이유는 뭐니?
경찰서 코앞에서 경찰차를 저렇게 훔쳐가는데 거긴 경비나 알람도 없니?
미 특수부대는 외국에선 혼자 활동하냐, 왜 원맨쇼하셔?
니네가 수배자라 은행구좌고 전화고 뭐고 다 못 쓰는게 마땅할텐데, 금고털이에 필요한 장비며 기타등등 이런걸 조달한 돈은 어디서 나는거냐?!





..... 기타등등 수많은 의문이 제 머리속에서 떠올랐지만 꾹..... 참고 봤어요.  
넌 여기에 액션을 즐기기 위해 온거야, 머리를 쓰기 위해 온게 아니라고! 

일단 스케일은 커서, 자동차 추격신, 자동차로 하는 각종 파괴신 (건물/기차/도로관계시설/다른차/주차장) 등 여러가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큰 영화관에서 보시는 걸 추천해요. 

*마초맨에 대한 확실한 환상을 유지해 드려요. 


이 영화에 찌질남이란 없슴다! ( 아 한 명 있구나, 악당!)  
경찰에 쫓기는 범죄자이자 국제적인 수배자라도 가슴한켠 간직한 20불어치 - 무지막지하게 큰 은십자가 목걸이- 순정은 있는겁니다. 우리는 가족인기라,  배신자는 죽음으로 응징해야 하고, 진정한 남자는 다른 남자를 알아보고 존경하며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건 당연한 거여.  여자와 아이는 보호해야 마땅하고  기타등등   

하여튼 어디서 많이 들어본듯한 전형적 타입의 반복 되겠슴다. 
 

*멋진 차들을 감상하세요. 

제가 알아볼수 있었던 차는 포드 GT40, 포르셰 GT3 정도였지만...
나오는 차 리스트는 밑의 링크를 참고하셔요.  그래도 전작들만큼 차가 많이 나오는건 아닌가봐요. 


   


결론:  위 감상포인트를 보면 결국 영화 안티같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는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재밌긴 해요. 상영시간동안 지루함 없이 볼 수 있었다는데 별점 드립니다. (이렇게 얼버무리는...)



Cartoon History of the Modern World (Larry Gonick) 1,2 내가 사랑한 책들

만화로 보는 현대역사  (저자: 래리 고닉) 1,2  ****.5

원래 Cartoon History of the Universe - 스케일이 커서 우주부터 시작하심 ^^ -부터 시작되는 시리즈의 마지막 두 권인데, 너무 재밌게 읽었음.  래리 고닉은 미국 출신으로 만화가이자 역사학자인데, 인본주의적(humanist) 관점이라고 하는 그의 서술은 딱히 정치적 지향이 있는것 같지 않으면서 냉소적임.   

따라서 전쟁, 제국주의등 대량 인명 살상에 대한 비판은 기본적인 것으로,  스페인 침략전의 인디오 문명에 대한 서술 (피의 제사의식이라던가) 부터 강대국의 라틴 어메리카 및 아프리카 나눠먹기 등은 물론이고 파리코뮨 내지 프랑스 혁명에 대한 빈정거림에서도 쭉 읽어내릴 수 있음. 

이렇게 얘기하면 되게 심각할 거 같지만, 사실 자타가 동인하는 이 책의 매력은 유머감각!  
천 몇년전의 상황을 얘기하면서 2000년의 현실에 적확한 촌철살인하는 비유를 들어주는 건 작가의 탁월한 현실감각 때문이겠지. 

유머감각및 현실감각에 대한 실례로, 래리 고닉 웹사이트에 맛보기 페이지가 몇 개 나와 있길래 긁어와서 첨부한다.  

결론은 적극추천: 화장실에서 읽어도 좋고, 자기전에 읽어도 재밌고, 중간부터 훌훌 봐도 재밌고, 

끝에서부터 두 권만 읽었으니 나머지도 다 읽고 싶긴 한데, 심심할때 한 권씩 읽으면서 모으는 재미도 있을듯.  


* 유사품에 주의하세요-> 먼나라 이웃나라류 절.대.아.님





제인 에어 (2011) 기타 내가 사랑한 볼거리들


영화 포스터는 그다지 맘에 들지 않긴 하지만...

(사실 쓰고 싶은 사진은 영화속 Thornfield 쏜필드라고 써야되나 - 저택 전경인데- 저장은 못하고 링크만 걸 수 있게 되어 있다
링크는 밑에)
 

 영화 전반적으로 맘에 들었음 ***.5 
 요샌 보러가는 영화마다 나름 나쁘지 않았던게, 1) 영화들을 잘 고른건지. 2)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기 때문에 쉽게 만족한건지, 3) 까다롭다 못해 까탈스러운 성정이 좀더 부드러워진 건지 어느 쪽인지는 아직 알 수 없음.

유명한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들이 방만한 각색과 다이제스트형의 빈약한 축약, 평면적인 주인공 묘사, 주변인물 생략및 없는 인물 끼워넣기 등등 수백 가지의 이유로 원작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나의 XX는 이렇지 않아!"라는 원성을 사는게 일상다반사. 

영국 고전인 "제인에어"도 영화로 여러 번 만들어진 걸로 알고 있는데, 내가 지금 기억나는 건, 샬롯 갱스부르가 주연했던 1996년작 정도. 이번 제인에어는 나름대로 원작에 충실하게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음. 


영화가 괜찮아서 뭘 또 만들었는지 찾아봤는데, 단편과 다큐멘터리 연출및 감독 경력이 좀 있고, 장편은 이 영화가 거의 처음인 듯 한데, 앞으로가 기대됨 
 
캐스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년/팀버튼 감독)에 앨리스로 출연한 미아 와시코프스카(정확한 발음 알 수 없음)는 호주 출신으로, 케이트 블랑쳇과 기네스 펠트로를 섞은듯한 미인 (창백한 피부와 풍성한 갈색머리, 이런 영국장미 분위기를 좋아라 함), -여린 소녀이면서도 할말은 다 하는 제인에어 역할에 딱인듯 
 
마이클 파스빈더- 이사람 영화 나온거 중에서 본건 거의 없는데, 어쩐지 이름은 어디서 마니 본듯한.. 왜 그런가 생각해봤더니 영화감독 라이너 파스빈더 (70년대쯤의 독일영화,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이거 두개가 가장 유명할듯)와 성이 같아서였다. 둘사이에 아무 연관이 없으리라 생각함. -성격 비뚫어진 영주 로체스터 역할

나머지 캐스트는 중요하지 않음..?  
제이미 벨- 어머, 얘는 "빌리 엘리엇"의 빌리였었네! 넵, 수염 좀 기르시니 절대 못 알아보겠음. 알고보니 제인의 고종사촌이자, 목사로 아프리카 사역에 제인을 데려가려고 구애하는 세인트 존 역할,

참 주디덴치가 연기한 페어팩스부인은 책에서는 정말 아무 인상이 안 남는 역할이라고!


---------------------(스포일러 많음)----------------------------------





단상 

1)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남자라곤 학교 교장이외에는 본적없이 갖혀 자란 17세 소녀가 직장(!)에서 처음으로 만난 남자이자 괴팍하지만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30대 중반의 고용주와 사랑에 빠지는 장면을 책으로 볼 때와 직접 화면에서 보는건 느낌이 틀림!  

연상남자와 소녀의 사랑을 그린 또다른 영화 "연인"과는 다르게, 제인이 안쓰럽다고나 할까,  로체스터나 세인트존이나 다들 모 아니면 도라는 과격한 성격의 남자들이라, 제인을 앉혀놓고 차분하게 언니로써(!) 얘기좀 하고 싶은 기분. 

"얘, 세상 좀더 살다보면 다른 남자들도 많아, 이제 상속도 받아 돈도 생겼으니, 당장 결정하지 말고 좀 더 기다려"

물론 생각해보면 "오만과 편견"도 엘리자베스는 21살, 다아시는 3x살 이랬으니, 그당시에는 자연스러웠을수도...  



2) 로체스터 vs. 세인트존

원작에서는 세인트존이 상당한 미남으로 묘사되었던 거 같은데, 영화에선 그런 인상은 별로 못 받음.

로체스터는 감성적/격정적이고, 세인트존은 이성적/합리적인 성격에 가까운데, 사실 행동만 두고 보면, 둘다 제인을 동등한 인격체로 인정하고 이해를 얻어내려고 하기보다는 강압적으로 끌고 가려는 스타일은 공통적임. 

로체스터는 유부남인걸 숨기고 제인과 결혼하려다가 걸린 후에도 제인에게 해외에 나가서 자유롭게 살자며 막무가내고 - 사실 제인이 아닌 다른 처자에게는 나쁘지 않은 조건이었을수도 ^^:: 이 때까지는 자산많은 남자잖아! 쏜필드가 화재로 없어진 후에도 땅은 남아있으니까 땅부자에 현물자산은 있었을테니 끝에도 돈있는 남자임은 변함없긴 하다- ,  세인트존은 넌 전도사 마누라로 딱 적격이야! 라며, 제인이 그냥 친구로 널 따라가면 안되겠냐니까 절대 안된다며 결혼하자고 우긴다 - 야, 넌 꼬시려면 좀 더 그럴듯한 이유를 대야지! 이런식으로 여자가 넘어오겠냐고!

뭐 여성에 대한 역할과 인식이 바뀌는 시기였을테니 그런식으로 이해하고 넘어가자... (수습안된다--)

 
   


Lincoln Lawyer (2011) 기타 내가 사랑한 볼거리들

링컨 변호사  (***.5)

   정말 간만에 올리는 영화평 

요새 깨달은게 나중에 잘 정리해서 써야지 하면 절대 안쓴다는 거, 그러니 날 위해서도 간단하게나마 올려놓고 보강하고 싶을 때 보강하면 됨. 

매튜 매커너히의 팬이 아닌 탓에 (난 곱슬머리 남자들을 전반적으로 맘에 안들어하나봐), 친구랑 영화보기로 얘기를 했고, 그친구가 이걸 찍었고, 이거말고 내가 보고싶은 영화가 시간에 맞는게 하나도 없었다는 이 세박자가 맞기 않았다면 안 봤을텐데, 결과적으로는 꽤 맘에 들었음. 

마이클 코널리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데, 탄탄한 구성에 속도감 있는 전개로 지루함 없이 봤다.  








------ 이하 스포일러 왕창 있음 -------



1. 제목: 링컨 변호사는 링컨 컨티넨탈 타운 카- 포스터에 나온 커다란 미제차(!)-을 타고다니는 형사전문 변호사인 믹 할러(매튜 매커너히분) 로부터 나온 제목인듯. 

내게 링컨차는 크고, 좋은 차지만 그렇게 고급차는 아니고, 옛날에 한가락 했을 거 같은 노친네들이 몰고 다니는데다, 운전사들이 느리고 거들먹 거리는... 이런 느낌인지라 캐릭터와 잘 맞지 싶다. 
  
2. notable cast:  할러의 전부인이자 검사로 마리사 토메이가 나온다.  아 이 얼마나 오랜 추억의 이름인가 (!--::), 한동안 못 봤던거 같은데 - 물론 나한테만 일수도 있음.  그리고 라이언 필리피가 할러의 철천지원수(!)로 나옴.  이분은 리즈 위더스푼의 전남편이자, "Dangerous Liaison" (위험한 관계)의 현대판 리메이크에 나왔던 걸로 기억. 여기서 리즈랑 만나 일찍 결혼했었지.
전형적인 짧게 친 금발 미남으로 베이비 페이스의 소유자라 그의 얼굴로 인해 아베크롬비 및 어메리칸 이글 화보가 자동재생되는 느낌이...


3. 줄거리: 돈만 준다면 가능한한 모든 수단을 다 써서 형을 가볍게 하거나 무죄 입증을 받아내는  형사전문 변호사인 할러. 
새 의뢰인은 여성 폭행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거부의 아들인 루이스 루레이.  선납금으로 선뜻 10만불이나 주는 김에 얼씨구나 좋다고 사건 의뢰를 받았는데, 이넘이 좀 수상하다.  자기는 그 여자를 폭행한 적이 없다며 아예 무죄방면을 시켜 달라는데, 얘의 행적은 알토란 같아서 캐면 캘수록 뭔가 나온다. 
  

4. catch: 사실 루레이는 할러에 대해 이미 다 알고 사건을 의뢰한 것임.  할러가 전에 담당했던 콜걸 치사 사건의 진범이 루레이였는데, 다른 사람이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렸고, 그 사람을 변호해서 감형을 받은게 할러였던 것임.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까마귀 나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_-: 이건 아닌데 -  어차피 다 죄지은 넘들이니 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돼 라는 검은 마음으로 살았던 할러가 갈등하기 시작한다.   어라, 내가 사형될 뻔한거 설득해서 감옥에 넣어준 넘이 사실 무죄였던 것임?!!!   

그런데다, 루레이는 그 사실을 다 까발리면서 "넌 내 변호사니까 고객-변호사감의 비밀유지 규정에 의해 이 사실을 절대 공개할 수 없고, 이걸 다른데다 까발리면 넌 당장 변호사 자격증 취소임"   "너 딴짓하면 가족은 물론 친지까지 쥐도새도 모르게 없애주지" 라는 이중고의 협박을 날리는데...


5. 결론: 물론 정의-에헴-는 승리하심, 단 좀 복잡한 방법으로,, 그리고 결과적으로 승리할지는 알수없기도 함.  


6. 뱀발:  할러는 누와르 영화의 주인공도 아닌데, 영화시작부터 끝까지 위스키를 입에 달고 사심. 좋아도 술, 힘들어도 술, 짜증나도 술..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탐정 소설 몇권 읽은 이후, 이렇게 위스키가 땡기는 영화는 처음일세.  Rusty nail이나 Old Fashioned 라도 마셔야 될까요?  아, 칵테일은 안 친다구요 -_-: 
 


[셜록홈즈 아류 시리즈] The Seven-Per-Cent Solution (***) Mystery

by Nicholas Meyer

전체 제목은 The Seven-Per-Cent Solution: Being a Reprint from the Reminiscences of John H. Watson, M.D.


번역판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홈즈 시리즈의 아류랄까 homage 류로 요새로 치면 팬픽션이랄까?  
74년에 출판된 책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작품이며, 이런 종류 중에서는 매우 잘쓴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해서 호기심에 사봤음. 

여기서 제목인 7% 용액이란, 셜록 홈즈가 애용했던 코카인을 가리키는 말이며,  이 책 전체가 그의 약물중독과 치유(?)를 다루고 있음. 

일종의 parralel universe랄까 홈즈 원작중 마지막 두 작품정도의 내용; 그가 모리아티와 대결하다 실종되었던 약 6개월에서 1년간의 기간동안- 에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던지를 홈즈의 충실한 친구이자 서기인 왓슨 박사가 진실을 밝힌다는 식으로 되어 있음. 

시대에 대한 고증이나, 홈즈시리즈의 배경및 등장인물들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모리아티는 정말 세기의 악당이었나 내지 이넘은 홈즈와 무슨 관계인가", 
"홈즈는 약물부작용으로 인해 고통받진 있었을까", 
"왓슨은 의사라며 친구가 그지경이 될때까지 도대체 뭘 한것인가", 
"홈즈와 프로이드가 만났다면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이 둘이 미궁의 사건을 해결한다면 어떨까"

등의 의문을 가지고 시작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소설이 되겠음.
책이 얇은데, 홈즈의 약물중독이 심각해지는 과정과 왓슨의 결단(?!), 비엔나로의 여행및 프로이드와의 만남, 치료과정, 새로운 사건의 전개.. 이런것까지 다 다루려니, 미궁의 사건은 용두사미격으로 전개되자 마자 해결이 나고 책이 끝나버림. 


셜록하니 추가사항


요즘, 티비에서 BBC 최신판 Sherlock 시리즈를 보여줘서 - 이넘들은 티비 시리즈 하나에 에피소드 3개 달랑 - 다시 홈즈 어드벤처에 불타고 있음!    
특히 2010년 작인 이번 시리즈는 전체 배경은 현대 런던으로 바꿨는데 셜록과 홈즈의 성격과 직업, 함께 일하게 되는 계기등을 재해석하면서도 주인공등의 성격및 대사에 매우 충실해서 이거 보고 "A study in Scarlet"이랑  나머지를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 
게다가 홈즈 역인 Benedict Cumberbatch 는 정말 완벽한 현대의 홈즈인데다, 왓슨 역의 마틴 프리먼은 원작의 이미지보다 백배는 멋지심.

이런, 서평으로 시작했던 티비드라마 평으로 끝났군. 


Never Let Me Go - by Kazuo Ishiguro 내가 사랑한 책들

이글루는 책 정리를 위해 쓰겠다고 맘 먹었으면서도, 업데는 백년에 한번 하고 있슴다. 
최근에는 비소설류로 열씨미 달렸는데 
 
   Monkey Business
   Big Short  - Michael Lewis
   Liar's Poker  - Michael Lewis
 
이 세권은 전부 80년대이후부터의 미국 금융시장의 발전(일지 몰락이랄지)을 미시적인 investment banker의 경험에서 풀어나가면서 2007년 이후의 mortgage backed securities 의 등장과 눈부신 성장, 현재의 경제위기를 돌아보고 있는 책들임다. 

마이클 루이스는 Money Ball 이후 안 읽고 있다가 추천을 받아 적극 버닝중임다.  비슷한 종류라 다 읽고 한번에 몰아서 리뷰해도 될듯..
그럼 본론으로 돌아가 --::



작가 카즈오 이시구로는  무늬(이름)는 일본사람이지만, 실제로는 네살때 영국에 건너가 계속 살아온 영국 토박이에 가깝다고 들었어요. 

그의 대표작인 Remains of Early Days는 앤소니 홉킨스와 엠마 톰슨이 주연해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사실 영화만 보고 책은 본적 없어서, 이번에 위 책도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얘기에 읽기로 생각하고 집어들었슴다.
 
(사실 서점 상품권을 선물받은 김에 가격맞출 겸 산거지만 ^^:)

A Room with a View 처럼 영국작가들에게서 느껴지는 문체에 대한 기대를 했던거 같지만, 실제로는 그닥 신선함은 못 느꼈고,  오히려 구성을 따라가느라 쭉 읽어내렸네요. 



감상은 ***.5  (별 다섯개 기준)



유년기의 성장과정을 담담하게 회상하는 가운데아련하게 느껴지는 향수와 슬픔이랄까, 그게 책장마다 흩뿌려지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상당히 둔한 괭이씨에게도 이런게 느껴지는 걸 보면, 작가의 특기일 수도 있겠다 싶어요.  
(끝내고 나서 다시 생각할수록 슬퍼서 다시 읽고 싶진 않음)

근데 내용은 영화 Island 랄까, 좀 아스트랄하죠.  (전혀 사전지식 없이 읽다가, 어머, 이거 90년대 영국어디메라면서 어디얘기여? 라고 화들짝 놀람)  2차세계대전이후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장기의 교체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장기를 기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람을 육성하는 프로젝트가 곳곳에 생기게 되는데, 그중의 한곳인 단체 기숙사/학교에서 생활하는 소년, 소녀 셋이 주인공임다. 

이 주인공들의 운명은 어렸을때부터 주입/학습/인식된 것으로, 아무도 자신들이 (도망친다거나 장기기증을 거부한다거나 기타등등의) 다른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아요.  계급간의 이동이 거의 이루어지않는 대부분의 선진국들의 상황을 은유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때문에 유년시절은, 단명이 정해져있는 이들의 삶에 있어, 뭔지 모를 불안과 어둠, 미래에 대한 의문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가장 행복했던 시절로 기억되고 기록됩니다.  우정과 미움, 질투와 선망, 배신과 묵인 이런 섬세한 감정의 떨림이 큰 파장을 일으키는 순간들이 잘 묘사된 것도 이 책의 특징이네요. 


[소설] 1Q84 (무라카미 하루키)

밑에 글에 무색하게 (1Q84 읽을 생각은 별로 없다고 썼음 -_-),  하루키의 저작을 모두 소장중인 친구에게 빌려서
바로 읽었음.

지금까지 읽은 하루키 책중에서 가장 몰입해서 읽었다고 해야할까,  훌륭한 이야기의 힘을 보여주는 책
(비슷한 의미에서 스티븐 킹이 좋은 이야기꾼인 것처럼)

거의 공통분모라고 할 수 있는,   1) 생활인의 면모가 적은 남주 -  여기서는 자신에게 결여된 부분을  깨닫지 못하고 성실히 살고 있는 남주, 그전보다는 생활력도 있고 남성성이 강조된 주인공인듯

2) 이세계에서의 모험 - 여기서는 주인공이 쓰는 소설의 세계가 바로 이세계라는 설정으로, 영화 매드니스나 스티븐 킹의 소설에서 쓰이는 창조자로서의 소설가가 드러남.

3) 여러가지 유형의 여주 - 여기서도 유부녀, 강렬한 기억의 상대방 아오마메,  미모의 소녀 등 세 명의 여성이 다 주인공에게 관심을 보인다.


* 하루키를 읽고 나면 거기 나온 책이나 음악, 아니면 음식, 장면의 묘사에 매료되어 그걸 경험 (먹어, 들어, 가보고, 읽고)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도 도대체 신포니에타는 무슨 음악이냐, 함 들어봐야지... 했음.  아직 안 들어봤음..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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