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 집에서 모여서, 아무 생각없이 다들 안 본 영화가 그거 뿐이라 (대여섯명 모이니 안본 영화 찾기가 매우 어려웠음)

보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꽤 재밌었음.

별 ***.5
물론 기대를 안 해서 괜찮게 느껴졌을 지도 모르나 일단 배우들 라인업이 훌륭해서 극본만 받춰주면 말아먹을 수가 없었겠다.
이렇게 말하지만, 그놈의 극본이 안 받쳐줘서 말아먹는 영화가 얼마나 많은가! 로맨스영화는 사실 극본+ 배우 밖에 없지 않는가, 액션(흠 베드신도 액션으로 치려나?)으로 때울수도 없고 말이다.
주연급인 이 네분들은 좋아하는 배우들인 뿐더러 연기도 되는 배우진.
스티브 커렐 (미드 오피스 및 40살된 숫총각 등등 루저 코미디 연기의 일가를 이루셨지만, 나름 잘생긴것도 같고 호감가는 얼굴이다. 응?) : 첫사랑이자 첫여친인 줄리안 무어와 결혼해서 28년간 잘 살아왔는데 난데없이 마누라가 이혼하자고 해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중년남
줄리안 무어 (인디영화의 여왕, 자주 출연하시고, 우아한 분위기에 살짝 맛간 연기를 잘 하시는 멋지게 나이먹는 여배우의 표본, 갈색머리가 멋짐) : 남편에게 싫증이 났다기 보다는 뭔가 제2의 사춘기로 맘이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이혼하자고는 하는데, 남편이 이후 막 논다는 얘기에 좀 억울하기도 하고, 열받기도 하고... 이게 도대체 뭐지?
리안 고슬링 (Lars & the real girl 인가로 처음 봤는데, 첨의 소심남 루저 분위기에서 점점 멋진 여배우들과 연기를 하고 있어서 살짝 --: 호감이 떨어지고 있음, 네, 원래 루저남에 약합니다) : 매일 술집에서 여자 낚는데 실패한 적이 없는 플레이보이, 완전 뻔한 수법인데 안 넘어가는 여자가 없고, 물려받은 돈은 많아서 삶은 쉽기만 한데, 완전 주눅든 스티브를 술집에서 만나 여자 꼬시기 및 리모델링을 전수한다.
엠마 스톤 (Easy A에서 처음 본 딱부러지는 스타일의 갈색머리 여배우, 처음에 Mean Girl에서 린지 로한이 망가지기 전의 풋풋하던 시절의 느낌과 우아함을 적절히 섞어 놓은 거 같음) : 모범생으로 자라 술집에서 남자가 수작을 걸어도 정석적으로 방어만 할 줄 아는 아가씨, 자기만 잘난 줄 아는 남친이 청혼할까 해서 기다렸으나 열받게 해서 생애 처음으로 원나잇을 해볼까 하는데...
감칠맛 나는 대사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데다 웃기면서 살짝 진부하지만 감동적인 결말까지 제공하는 풀 패키지.
주연 이외에도 다른 쟁쟁한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하니 그거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할 듯...
1편 헝거 게임을 잇는 2편 캐칭 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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